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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의 봄
    리뷰 2023. 11. 2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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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알듯이 12.12 쿠테타를 영화적인 각색을 한 작품이다. 전두광의 반란군과 이태신의 진압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매우 재미있게 봤다. 최근의 본 영화 중 제일 재미있게 보았다.

     

    왜 이 영화가 재미있냐에 대해서 잠시 고민을 해봤는데,

    1. 흔히 말하는 권력을 다루는 드라마의 스토리 텔링이 매우 영화적으로 잘 녹아들었고,

    2. 현대사를 '비교적' 담백하게 잘 연출하였다. 

     

     생각해보면, 쿠테타 발생 이후의 반나절의 이야기에 대해서 계속해서 진행해나가는데, 그 디테일한 과정들 - 수 많은 사람들의 선택들에 대해서 진압군과 반란군의 치고 받는 식으로 연출하고 있다. 쿠테타 과정 중에 일어나는 수 많은 사람들의 순간의 선택에 대해서, 공격하고 방어하고 다시 공격하고 하는 식으로 끊임없이 핑퐁을 치고 있는데 이는 박경수 권력 3부작(그 중 펀치) 처럼 빠른 템포로 공수를 바꾸는데 이걸 영화라는 짧은 시간에 압축하니까 대단히 푹 빠지게 된다. 

     둘째로, 우리가 아는 현대사를 진압군의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하면 대단히 애국 영화 스러운데 이걸 어떻게 보면 전두광의 추진력을 보여주는 방향으로 영화가 진행되어서 애국 느낌도 덜하면서도 전두광의 승리를 다루는 엔딩에가서도 그렇게 애국 영화 느낌이 덜든다.(물론 마지막 엔딩컷은 애국 느낌 잔뜩)

     

    사실 대단히 생각해보면 대단히 남성적인 영화, 특히 박경수의 권력 3부작 생각이 나면서도, 그걸 제한된 시간안에 압축하니까 밀도도 높고 스토리라인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게 재밌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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