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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퍼스트 슬램덩크
    리뷰 2023. 1. 3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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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만들어진 스포츠 영화의 표본 - 슬로우 모션과 그에 어우러진 BGM

     

      대부분의 관객들은 시간이 오래되서 원작 만화 자체에 대한 기억이 특정 임팩트 있는 장면과 원작 자체도 슬로우 모션이 걸린듯한 화면 연출(그 근육과 동세 묘사!)일텐데 이 좋은 기억을 영화로 옮기니 스포츠 영화의 시너지까지 받아 슬로우 모션의 장점이 너무나 잘 드러나는 영화다. 사실 어떻게 보면 엄청나게 뻔한 연출인데 역시나 이야기에 몰입된 상태에서 슬로우 모션들은 숨을 참을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슬로우 모션과 그 슬로우 모션 템포에 어우러지는 BGM의 연출은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슬로우 모션에서 잔뜩 숨을 참고 가다가 락 스타일의 BGM이 슬로우 모션이 끝나면서 터져나올 때는 대부분 전율을 할 수 밖에 없다. 전반적으로 모든 장면 장면에서 사운드 여백을 굉장히 잘 연출하는데 몰입이나 그 침묵 깨지고 나오는 연출은 알면서도 이 맛에 스포츠 영화를 보는 거야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아쉬운 점은 너무 평범한 서사 풀이들. 영화라는 짧은 시간안에 주인공들의 서사를 진행해야되기 때문에 경기 - 캐릭터 서사 - 경기 -캐릭터 서사 - 경기 - 캐릭터 서사 같은 아주 단조로운 연출은 어쩔 수 없다. 그 서사들도 솔직히 미리 알고 가는 사람들 외엔 저정도로 이해가 가능해? 정대만이나 서태웅의 서사는 거의 없는 수준에 가깝다. 인기 캐릭터라서 믿고 가는건가? 

     

     사실 모두가 뻔히 아는 이야기를 가지고 과연 영화로 나와도 괜찮을까?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하는 것은 부질 없을 정도로 원작의 그림체, 혹은 그 느낌을 잘 살리고 게다가 역시 영화에서만 줄 수 있는 관객의 호흡을 컨트롤 하는 사운드! 너무나 재밌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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